'나는 안중근이다', 광복 관련 도서 대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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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나는 안중근이다', 광복 관련 도서 대출 1위

3년간 공공도서관 광복 관련 도서 대출 현황 통계
상위 20위 중 16권 아동서…독립운동가 조명 책 비중 높아

[나이스데이] 최근 3년간 광복과 관련한 책 중 가장 많이 빌려간 도서는 김향금 작가의 '나는 안중근이다'로 조사됐다. 이전까지는 일제 강제징용 등 비극의 역사를 다룬 책들이 대출 비중이 높았다면 최근 3년 들어선 독립운동가를 조명한 책 대출이 많았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최근 3년간 공공도서관의 광복 관련도서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광복 관련도서는 한국십진분류법(KDC) 911.059(고종,순종)과 911.06(일제강점기)로 분류된 도서 중 독립운동 및 광복을 주제로 한 책이다.

대출 현황에 따르면 1위 '나는 안중근이다'에 이어 김진·다나의 '유관순을 찾아라', 한유섭·박대승의 '너의 운명은'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관련도서 상위 20위 중 16권이 아동서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광복의 역사를 어린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접하고 있다"며 "학교 교육과정에 광복, 독립운동, 일제강점기 등이 포함돼 학습 및 과제 수행에 활용된 결과"라고 봤다.

연도별로는 2021년이 13만9568건으로 대출이 가장 많았다. 지난 10년을 기준으로 하면 2019년이 16만1650건으로 가장 높았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19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으로, 이와 관련된 다채로운 콘텐츠가 제공됨에 따라 관련 도서의 대출량 증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광복 관련 독서 경향 통계도 나왔다.

최근 3년간 독립운동가 등 저항의 역사를 조명한 책이 광복 관련 독서의 60%를 차지했다. 10년 전에는 군함도 강제동원, 일본군 위안부 등의 강제징용과 같은 비극의 역사를 다룬 책의 비중이 높았다.

독립운동가 중에서 독자는 안중근 의사와 유관순 열사에 주목했다. 특히 청소년과 20대 독자층에서는 정운현의 '조선의 딸, 총을 들다', 김이경의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 등 여성 독립운동가 관련 도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현주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정보기획과장은 "이번 분석이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광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세대 간 기억과 감동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서관 데이터를 통해 시대정신을 조명하고 공유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