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남산단 지하수 발암물질 추가 검출…"16곳 기준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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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광주 하남산단 지하수 발암물질 추가 검출…"16곳 기준초과"

[나이스데이] 광주 하남산업단지(하남산단)과 주변 주거지를 대상으로 진행된 지하수 발암물질 검사 결과 총 16곳에서 트리클로로에틸렌(TCE)과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이 허용치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광산구는 하남산단과 인근지역 지하수 수질검사 결과 산단 내 69공 중 53공이 적합, 16공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관정은 하남산단 내에서 공업용수, 생활용수로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관정에서 세차·조경수를 끌어다 쓰는 업체에서는 TCE가 생활용 기준치(0.03㎎/ℓ)를 18배 초과한 0.542㎎/ℓ가 검출됐었다.

또 다른 업체에서는 TCE가 기준치의 8.3배 수준인 0.249㎎/ℓ로 나타났다. 두 업체 모두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은 검출되지 않았다.

광산구는 하남산단 지하수 오염 대응을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하남산단과 주변 지하수 이용 관정 174공을 대상으로 긴급 수질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산단 외 광산구 수완동 등 주거지역 내 지하수 이용 관정 105곳은 모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산구는 검사 결과와 지하수 관련 법령에 따라 지하수 개발·이용자에게 수질 개선 명령을 내렸다. 부적합 생활용 관정은 이용을 중지토록 한 후 폐공까지 유도할 방침이다.

최초 수질검사 대상 관정 중 71공은 미사용, 폐공 등의 사유로 최종적으로 검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광산구는 주민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주거지역 지하수 이용 실태조사 ▲하남산단 내 지하수에 대한 지속적인 오염 감시 체계 운영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광주시에 건의했다.

또 광산구 하남산단 지하수 토양오염 방지 대책 특별전담팀(TF)을 통해 지하수 오염 문제와 관련한 타 지역 사례를 검토하고 수질검사 결과에 따른 생활용수 관정 폐공 시 지원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