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광주교육감, 리박스쿨 학교 비치 공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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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정선 광주교육감, 리박스쿨 학교 비치 공개 사과

전수조사 결과 학교 1곳이 3권 비치
도서 구입·비치·추천사 경위 조사 중
절차 위반 확인시 엄정 조치할 방침

[나이스데이]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역사 왜곡 도서가 광주지역 학교에 비치된 데 대해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공식 사과했다.

이 교육감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리박스쿨 관련 역사 왜곡 도서가 일부 학교에 비치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교육가족과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안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해당 도서의 구입·비치 및 추천사 작성 사실 관계를 철저히 밝혀 광복 80주년을 맞는 올해를 역사 왜곡 척결의 원년으로 삼고, 역사 바로 세우기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역사 왜곡 도서 논란이 제기되자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리박스쿨)' 비치 여부를 전수 조사했으며, 학교 1곳이 3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파악했다. 해당 학교는 도서관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7일 도서 전량을 폐기했다.

시교육청은 사안의 엄중성을 감안해 해당 도서 선정과 교사의 추천사 작성 경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조사 범위는 도서 선정·구입 절차 준수 여부, 사업비 집행 적정성, 추천사 작성 경위 및 직무 관련성 여부 등이다.

조사 결과 절차 위반이나 부적정 사례가 확인될 경우 관계 법령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역사 왜곡 도서가 비치되지 않도록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 중립적 구성, 자료 구입 시 유해성 심의 기준 강화, 학교도서관 자료 등록시 사업부서 구입 자료 및 기증도서까지 심의 대상 확대, 구입 예정 자료 목록 게시 및 의견 수렴 등 전반적인 학교 도서관 관리 시스템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12·3 비상계엄으로부터 현재의 민주주의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었던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자라나는 미래 세대가 올바른 역사관을 갖추고 민주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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