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한미 관세협상, 농축산업 이익 지켜…사명감 느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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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 총리 "한미 관세협상, 농축산업 이익 지켜…사명감 느낀 시간"

국무회의 첫 주재…"산재 문제 넘어야 선진국 도약"
폭우 예보에 "호우 피해 지역에 긴급조치 신속 시행"

[나이스데이] 김민석 국무총리는 5일 지난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농축산업의 중요한 이익을 지켜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관세 협상 타결 뒤 "국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내란을 극복하고 세계를 주도하는 문화국가를 지향하는 저희가 당당하게 국민을 지키는 나라로 가기 위해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무섭게 뛰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절박하게 느낀 시간"이라고 돌아봤다.

이날 국무회의는 여름휴가 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김 총리가 처음으로 주재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한미 간 관세 협상의 후속,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한 전반적인 국제관계 속에서 우리 국가와 경제에 대한 큰 전략적 구상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 계실 것으로 본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국력을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다시 당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산업 재해 예방과 폭우 피해 대비도 당부했다.

김 총리는 잇단 산재 사망사고와 관련해 "산재 문제는 사실은 작은 문제가 아니다"며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서 그러한 산을 넘지 않으면 이제는 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리더십의 큰 방향으로 우리 국가가 가야 할 국가적 의제를 설정하기 시작했다"며 "후진적 산재를 극복하는 나라로 가야 한다는 큰 방향을 제시하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총리는 또 "'민주주의가 밥 먹여주느냐'에 대한 질문에 밥을 먹여준다고 대통령께서 세계정치학자들 앞에서 (얘기)했다"며 "민주주의가 안전을 지키고 경제에도 안보에도 답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느냐, 못 보여주느냐가 저희의 숙제"라고 했다.

폭우 예보와 관련해서는 "행안부를 중심으로 피해지역에 대한 긴급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주시기 바란다"며 "기후변화 때문에 그에 걸맞은 인프라를 대비하는 문제도 논의하지만 우선 당장 급한 것은 대피다. 모든 부처에서 약간의 이상 조짐이 있다면 우선 대피 문제에 대해 적극성을 갖고 챙겨봐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등 신임 장관 3명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했다.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겹치기 근무'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권 장관은 인사말에서 "(오랜만에) 공직에 복귀하다 보니 서툴고 많이 부족하다"며 "하루빨리 적응해서 보훈 업무에 적극 임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