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3골·후반 4골 폭발…바르셀로나, 서울전 골 잔치 끝에 대승
검색 입력폼
스포츠

전반 3골·후반 4골 폭발…바르셀로나, 서울전 골 잔치 끝에 대승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서 킥오프
선발 출전 야말, 전반전 멀티골 기록
바르셀로나, 오는 4일 대구와 맞대결

[나이스데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가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을 상대로 골 잔치를 벌이며 상암벌을 뜨겁게 달궜다.

바르셀로나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 1경기에서 7-3 완승을 거뒀다.

오는 4일 오후 8시 바르셀로나는 대구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대구FC와 2경기를 치른다

2010년 이후 15년 만에 방한한 바르셀로나가 서울과 첫 경기를 치렀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킥오프 한참 전부터 축구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광판에 세계 정상급 레벨의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소개되자 함성이 쏟아졌다.

선수단 입장 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대형 카드 섹션이 펼쳐졌다.

'수호신(서울 서포터스)'가 자리한 북측 관중석에는 'Seoul(서울)'이라는 글자가 완성됐다.

동측 관중석에는 메인 스폰서 'bbq(제너시스BBQ)', 남측 관중석에는 'BARCA(바르셀로나)'가 등장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은 6만2482명으로 가득 찼고, 90분 내내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양 팀 모두 4-2-3-1 전형 아래 베스트11을 가동해 진검승부를 벌였다.

한지 플릭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선봉에 섰다. 하피냐, 다니 올모, 라민 야말은 2선에 배치됐다.

중원에는 페드리, 프렝키 더 용이 구성했고, 포백은 알레한드로 발데, 로날드 아라우호, 파우 쿠바르시, 쥘 쿤데가 이뤘다. 골문은 주안 가르시아가 지켰다.

김기동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은 조영욱이 원톱으로 출격했다. 여기에 문선민, 린가드, 안데르손이 함께 지원 사격했다.

미드필드는 이승모, 정승원이 책임졌고, 수비는 김진수, 정태욱, 야잔, 박수일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강현무가 착용했다.

킥오프와 동시에 바르셀로나가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2분 페드리가 수비 빈 공간으로 파고든 뒤 슈팅했지만 빗나갔다.

이른 시간 바르셀로나가 균형을 깨뜨렸다.

전반 8분 올모가 중앙으로 돌파한 다음 패스했다. 야말의 슈팅은 골대에 막혔지만, 레반도프스키가 흘러나온 볼을 밀어 넣어 선제골을 넣었다.

물꼬를 튼 바르셀로나가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전반 14분 야말이 중앙으로 돌파하며 기회를 노렸다. 문전에서 시도한 두 번째 슈팅이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 추가골이 됐다.

서울이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첫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15분 조영욱이 안데르손 컷백을 이어받고 득점을 노려봤으나 막혔다.

흔들리던 서울이 반격에 성공했다.

전반 26분 김진수가 야말의 볼을 뺏은 뒤 낮게 깔아 슈팅했다. 문전에 있던 조영욱이 강한 슈팅으로 마무리해 추격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40분 하피냐의 돌파에 이어 올모의 슈팅이 나왔지만 빗나갔다.

하프타임 직전 서울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46분 순간 높은 지역으로 전진한 수비수 야잔이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뒤 일대일 찬스에서 왼발로 슈팅해 동점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가 곧바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전반 48분 올모의 전진 패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향했다. 야말이 침착하게 수비수를 제친 뒤 깔끔한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전반전은 바르셀로나가 서울에 3-2로 앞선 채 끝났다.

바르셀로나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11명 전원을 교체했다.

페란 토레스, 마커스 래시포드, 페르민 로페스, 루니 바르그다지, 가비, 마르크 카사도, 조프레 토렌츠, 제라르 마르틴,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엑토르 포르트, 보이치에흐 슈쳉스니가 들어갔다.

서울은 둑스, 루카스, 황도윤, 최준, 박성훈, 최철원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프타임 이후 바르셀로나가 골 잔치를 벌였다.

후반 10분 크리스텐센이 가비의 패스를 받은 뒤 먼 거리에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 28분 순간 수비 라인을 무너뜨린 토레스도 일대일 찬스에서 득점했다.

끝이 아니었다. 후반 30분 가비가 환상적인 턴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6번째 골을 넣었다.

마지막까지 난타전이 이어졌다.

서울은 후반 40분 정한민의 만회골로 쫓아갔지만, 바르셀로나는 후반 43분 토레스의 멀티골로 찬물을 끼얹었다.

남은 시간 추가 득점은 없었고,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7-3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