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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총리 후보자 등 새 정부 첫 인선을 발표한 뒤 경제 유관부처 인선 계획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빠르면 오늘 저녁이라도 관련된 모든 부처 책임자뿐만 아니라 실무자까지 모아서 당장 할 수 있는 경제회생 정책이 무엇인지 규모와 방식, 절차 등을 최대한 점검해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관련된 장관이나 대통령실 문제가 급하지 않냐고 하는데 그것은 사실 중장기적 경제 정책과 관련이 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 문제는 소수의 몇 사람이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보다는 당의 의견, 시민들의 의견, 야당이나 언론의 의견도 미리 들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그 기회를 가진 다음에 할 생각"이라고 했다.
또 "대통령실 기구 구조 개편 문제는 오늘 내일 쉽게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일종의 절차를 거쳐야 되고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장 거기 주력할 게 아니라 현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긴급 대책을 먼저 챙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대통령실 시스템을 일단 그대로 활용하고, 조직 체계도 바꾸려면 이것저것 고려할 게 많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행정에는 연속성이 필요한데 지금은 마치 소개작전 시행하는 전쟁 지역 같다. 아무 것도 없어 완전히 새로해야 될 상황"이라며 "실장이 원래 서명해서 결제해야 되는데 결제 시스템도 없다"고 했다.
그는 "어떻게 할지 고민인데 급한대로 시행하길 바란다"며 "직원 공무원들이 전원 복귀시킨 모양인데 곧바로 다시 원대 복귀를 명령해 전원 제자리에 복귀시키도록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인선 발표 전 취재진을 향해 "지금 용산 사무실로 왔는데 꼭 무덤 같다. 아무도 없다"며 "황당무계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뉴시스